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각적으로 불편한 것을 못 견디겠더군요. 소설에서나 만화에서는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는데,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못 견디겠어요. 『복수는 나의 것』이나 『올드보이』를 너무 좋아하면서도 한 번 이상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 불행한 상황이 그 때문이지요. 한참 영화를 보다가도 '불편한' 부분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멈춰버립니다. 지난번에
『소돔 120일』을 보다가 멈춘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겁니다.
오늘도 하나 보다가 포기했습니다. 『켄 파크』라는 놈인데, 10대 아이들의 일탈, 방황에 대해 적나라하게 묘사하더군요. 얼굴에 주근깨 가득한 10대 중반 녀석이 관자놀이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장면(반대쪽 관자놀이에서 케찹이 터져나오는 것까지 포함해서)부터 시작하는 이놈의 영화, 도저히 겁이 나서 삼십 분을 넘기지 못하겠더군요.
차라리 만화나 소설이라면 내장이 터져나오고 손가락을 마디마디 잘라내도 견딜 수 있겠는데, 영화는 절대 못 견디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텐데, 큰일이군요. 언젠가는 『올드보이』를 다시 보아야 하는데.
감독 : 래리 클락
주연 : 제임스 랜슨, 티파니 리모스, 스티븐 자소, 제임스 불라드, 아담 처벅
장르 : 드라마
상영시간 : 96분
제작년도 : 2002
제작국가 : 미국, 네델란드,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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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고... 당혹스럽지요. 불편하다니까요. 후우..
그렇지 않아도, 들어올 때마다 포스터가 자꾸 눈에 걸려서
다음 포스팅을 조금 서둘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