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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유령 신부_ Corpse Bride

『유령 신부』를 보고 왔습니다. 자꾸만 시체 신부라고 하게 되네요. 원제가 『Corpse Bride』라서 그런가 봐요.

예상했던 대로, 팀 버튼의 발랄함이 사방에서 쏟아져나와서 너무 행복했어요. 『빅 피시』 때는 넘치는 상상력은 좋았지만 너무 조용했다구요. 그러고 보니 아직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못 봤네요. 팀 버튼을 좋아한다면서 아직까지 안 보고 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핫.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면 대부분 나오는 말이지만, 뒷부분에서 이야기의 힘이 약해지는 게 참 아쉽습니다. 한 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다같이 독약 먹고 죽어버리면(스포일러는 안 보이게!) 저승에서 사이좋게 살면서 모두 해결되는 건데.

재기발랄한 상상력만큼이나 맘에 드는 건, 그 환상적인 화면입니다. 어떻게 저런 움직임을 구현해 내는 건지, 정말 제작한 사람들이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예전의 『월레스 앤 그로밋』을 보면 월레스와 그로밋, 그리고 각 에피소드 별로 나오는 조연 이외의 등장인물이 있었던가요. 거의 없었지요. 있다고 해도 잠깐 스쳐지나가는 수준입니다. (이번 극장판은 아직 안 봐서 모릅니다.)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엄청난 수의 인물들이 나옵니다. 큰 거리에서는 지나가는 엑스트라 하나 하나가 일일이 나오고, 후반부에서는 아예 수십 명(구)의 인물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저런 사소한 것까지 일일이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지는 정말 상상도 안 갑니다. 제가 만드는 사람이었다면, 캐릭터 여럿은 없애버렸을 거예요.

중간중간에 CG라고밖에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있었던 걸 제외하면, 정말 엄청난 작품입니다. (CG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반칙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러고 보면 팀 버튼의 영화는 대부분 우리말로 번역이 되었네요.

Beetlejuice는 유령수업으로, Edward Scissorhands는 가위손으로, Mars Attacks!는 화성 침공으로, Planet of the Apes는 혹성 탈출로,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Corpse Bride는 유령 신부로.

Batman이나 Batman Returns, Ed Wood, Sleepy Hollow 는 다들 고유명사였으니 원 발음 그대로. (Batman Returns는 배트맨 2로.)

Big Fish 한 편만이 우리말로 번역되지 않고 그냥 원 발음대로 빅 피시가 되었네요. 이것 참 독특합니다.

다른 작품들은 국내에 개봉이 되었는지 아닌지 잘 몰라서, 안 적습니다. :)



감독 : 팀 버튼, 마이크 존슨
배우 :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에밀리 왓슨, 앨버트 피니, 리차드 E. 그랜트
장르 : 애니메이션, 코미디, 환타지
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78분
제작년도 : 2005년
개봉일 : 2005년 11월 03일
국가 : 영국

by toonism | 2005/11/17 01:22 | 볼거리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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