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지되고, 철학도 문학도 말이 없을 것이다.  - 토마스 바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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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 1권 : 두부와 물

『맛의 달인』, 알아두면 좋을, 쓸 만한 내용이 많은 책이지요.
언젠가는 내용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한 번 정리해 두면 다음번에는 찾고 싶은 내용이 있을 때 고생하지 않을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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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달인 1권 : 두부와 물

1화 두부와 물
▷ 동서신문사에 유우코가 신입기자로 들어오고, 지로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오오하라 사장의 '완벽한 메뉴' 기획의 당당자 선발을 위해 두부와 물로 미각 시험을 한다.

2화 맛 겨루기!!
▷ 외국의 고급 요리만을 좋아하는 미식가에게 지로가 시비를 걸고, 포와그라보다 맛있는 요리를 가져오겠다고 한다. 포아그라 vs 아구의 간.

3화 초밥에 숨겨진 마음
▷ 거만한 일류 초밥집 주방장에게 지로가 시비를 걸고, 변두리의 한 초밥집으로 데려간다. 초밥 쥐는 법.
"미지로 씨 작품은 쌀 한톨 한톨 사이에 적당한 틈이 있고 그 틈이 골고루 퍼져 있어요. 그런데 은초밥 주인은 틈이 없으며 전체적으로 균형이 없죠. 초밥이란 건 밥알 사이에 적당한 공기틈이 있어야 혀 위에서 부드럽게 씹히고 재료와의 조화도 이상적이지."

4화 평범 속의 비범
▷ 맛 없는 가게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화를 내는 오오로우에게 지로가 시비를 걸고, 맛있는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한다. 부랑자 신씨가 알려준 대로 강성의 요리집을 찾아간다. 오오로우는 지로에게 우미하라의 아들이 아니냐고 묻는다.

5화 요리사의 긍지
▷ 프랑스 요리사 르피 일본이 소고기를 먹을 줄 모른다고 말하고, 지로가 시비를 건다. 마침 지로가 아는 요리사 대정이 르피의 심사를 받는 중이었기 때문에 지로가 이를 돕기 위해 나선다. 농장 주인은 지로에게 '도련님'이라고 부른다. 생크림, 버터.

6화 기름의 노래
우미하라가 신문사에 나타나, 문제직원인 지로를 잘라버리라고 한다. 지로가 완벽한 메뉴를 담당한다는 걸 알게 된 우미하라는 지로의 미각을 검증하겠다며 튀김 대결을 요청한다. 튀김.
"향수나 화장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후각이 둔감해서 기름이 냄새를 풍겨도 그걸 모르죠. 그리고 뜨거운 기름 앞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해야 합니다."
"또한, 튀김옷에 온도를 가능한 한 낮게 해서 끈기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하죠…. 둘다, 냉수에 얼음을 넣고 냉동고 속에 있는 밀가루를 사용했지만 저쪽 사람이 섞는 속도가 조금 빨랐죠."
"튀김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사용하여야만 하는 기술이야. 눈도 중요하지만 귀도 중요해. 튀김옷 속의 거품이 점점 작아지면서 내는 기름의 소리를 듣고…. 실력 있는 요리사는 그 소리만으로 판단을 하지. 무의식적으로 말야!!"


7화 다시의 비밀
▷ 우미하라는 오오하라 사장에게 면박을 주기 위해 음식점의 음식 수준을 비난한다. 마침 그 음식점에 있던 지로가 음식 맛에 이상을 느끼고 직접 음식을 준비한다. 다시, 가츠오부시.
"가츠오부시는 너무 끓이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가볍게 끓이는 게 포인트지. 때문에 얇게 깎아야 해." "다시마는 미지근한 흐르는 물로 다시 씻은 후…. 생선을 조리하는 데도 다시가 필요하지만 그 다시는 다시마로 만들어야 하지 가츠오부시는 안 돼. 생선맛이 겹치게 되니까."


8화 야채의 생명
이타야마 사장의 신설 백화점에 취재를 간 지로는 재료의 상태를 보고 이타야마에게 시비를 건다. 화가 난 이타야마는 동서신문사와 광고 거래를 끊겠다고 하고, 지로는 이타야마에게 신선한 야채를 소개한다.
"회장님의 백화점 토마토는 아직 익지 않은 파란색일 때 따서 길고 긴 유통경로를 지나는 중에 빨갛게 변한 겁니다. 색은 빨갛지만, 밭에서 익은 것과 창고에서 익은 차이가 생기는 거죠. 때문에 맛도 향기도 떨어지는 겁니다." "야채는 흙에서 나오면 죽습니다. 회장님의 무는 흙이 깨끗이 닦여 있더군요. 생선이라면 비늘을 떼어낸 것과 같죠."


9화 추억의 맛
▷ 치매에 걸린 유우코의 할머니는 '조현의 닭요리'를 먹고 싶어한다. 지로는 유우코에게 대형 양계장에서 자란 닭과 시골에서 자란 닭의 차이를 알려준다.
"여기가 최신 설비의 양계장." "이게 양계장? 마치 공장 같네!" "속을 보면 더욱 공장 같지."
"이 양계장에는 거의 날마다 갓 태어난 병아리가 옮겨온다." "왜 이렇게 어둡죠?" "밝으면 많이 움직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사료도 많이 먹게 되니까, 경제적이질 못해요."
"여기에는 생후 2개월 된 닭들이 있죠." "틈도 없이 꽉 차 있어. 이런 깜깜한 곳에 많은 닭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까 왠지 무서워."
"2개월 이상 사육해도 사료 소비량에 비해 체중이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인 면에서 출하시킵니다." "닭이 햇빛을 보는 건 이 때뿐이지." "출하하면…." "죽는 거야."
"이건 완전 고기를 만드는 공장이야. 저런 좁은 곳에 많은 닭들을…. 병이라도 생기면." "사료 속에 항생물질이 들어 있어 병을 예방하지." "예! 그럼, 그런 닭고기를 우리가 먹는 거예요?" "하지만 이런게 경제적, 위생적이라고 인정돼 있지." "믿을 수 없어. 저런 건 음식이 아니고 먹이나 진배없어. 저런 닭고기를 먹는 우리들도 깜깜함 속에서 죽어간 닭들과 똑같은 셈이잖아요. 닭은 배합사료를 먹고 있으니까 그 닭을 먹고 있는 우리도 사료를 먹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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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와 유우코를 비롯한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지금(91권)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장기간 연재라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켜 주는군요.

쓸데없는 허영덩어리인 오오하라 사장이 이때만 해도 근엄한 사장의 모습입니다. 아무리 큰 일이 나도 팔짱 끼고 관망하는 자세. 지금과는 많이 달라요.

밑줄친 부분을 보면 아시겠지만, 전체 9개 에피소드 중 절반이 넘는 5개 에피소드에서 지로가 시비를 겁니다. 성격은 1권이나 91권이나 여전히 더럽군요.

처음에 1권을 보았을 때는 우미하라가 싸이코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나름대로의 생각을 갖고 있네요. 캐릭터 성격이 꽤나 일찍 잡혀 있었나 봅니다.

by toonism | 2005/12/25 03:40 | 연재|맛의 달인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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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과주스 at 2005/12/25 20:32
만화를 워낙 좋아해서 어지간히 재미가 없지 않으면 중간에 관두는 법은 없는데 맛의 달인은 어쩐지 질려버려서 한 삼십몇권까지 읽다가 그 이 후엔 손댈 엄두도 못내고 있지요. 그런데 91권까지 나왔단 말입니까? 이거 100권 채우겠네요;;
Commented by toonism at 2005/12/26 11:41
일본에는 100권 정도야 가뿐하게 넘은 만화가 수두룩하다는데요 뭐. 저도 이건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 지금 다시 보는 중인데, 새로 보는 느낌입니다.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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