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분 동안 이 영화를 위해 앉아 있어야 한다니. 도대체 뭐하러 금쪽같은 돈을 내고 자진해서 고문을 받으라는 거지? 시사회가 아니었으면 정말 돈 생각 났을 영화였다.
성공한 전작의 후광을 입으려는 2편이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영화. 전작에서 웃음을 주었던 장면을 재활용하거나 패러디하지만
거의 못 웃기고, 카메오 몇 명이 출연해서 시선을 끌어 보려 하지만
전혀 시선을 끌지 못하고.
이야기도 중구난방이다. 누가 중심인물인지, 뭐가 중심이야기인지를 감독이 혼돈하기라도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중심 이야기에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데다 별로 웃기지도 않은
웃기는 에피소드 하나를 위해서 5분이고 10분이고 투자하다 보면 당연히 상영시간 124분 정도는 금방 넘어가겠지. 전작에서는 그래도 98분에 짤라 맞췄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부에 늘어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리고 전작 『두사부일체』는 관객에게 어설프게라도 감정 이입을 시도했다. 비리사학에 대한 증오와 피해자에 대한 동정, 기타 등등. 그런데 이건 그런 것마저도 없으니. 애초에 '때려죽이고 싶은 악역' 따위도 없다. 그렇다고 제대로 웃기기라도 하면 또 몰라요, 124분 동안 (비웃음을 제외하고는) 딱 다섯 번 웃은 것 같다.
최윤영이나 춘자는 무슨 생각으로, 자신의 이미지가 어떻다고 판단하고 출연을 결정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하기사 그건 정준호를 비롯한 모든 연기자들에게 똑같은 말이겠지만.
한효주라는 아이가 참 예쁘다는 느낌 말고는 내게 아무런 즐거움도 주지 못한 영화. 이 영화때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극장에서 나온 후 세 시간 동안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쾌함에 시달렸다.
덧. 예고편에서 보이던, 교생 계두식이 학생 오상중에게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장면은 아마 편집된 듯하다. 하긴, 악역 캐릭터가 하는 몇 안 되는 나쁜짓 중에 하나가 성적 조작인데, 그걸 주인공이 할 순 없었겠지. 예고편에는 그런 장면이 있었다는 것부터가 애초에 개념이 없는 영화라는 거다.
당신들도 영화가 재미 없어서 우는 거지? 당분간 이런 코미디는 없어야지, 그럼.
1편은 꽤 웃으면서 봤어. 2편 보고는 안 웃겨서 죽을 뻔했고.
무엇을 상상하던이 아니고 상상하든이야. 게다가 이 멘트는 『매트릭스 2』가 이미 써먹은, 실패한 2편에 붙이는 멘트잖아.감독 : 김동원
배우 : 정준호, 정웅인, 정운택, 김상중, 최윤영, 한효주, 강성필
장르 : 코미디
등급 : 15세 이상
상영시간 : 124분
제작년도 : 2006년
개봉일 : 2006년 01월 19일
국가 :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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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인생에서 124분씩이나 버리다니요.. 저 영화 찍는데 버린 시간도 상당할텐데요..;
드라마 『늑대』의 한지민이 참 예뻐요. (무슨 소리냐, 뜬금없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인가 보군요. (지겨워서 하품하느라, 혹은 본전 생각하고 억울하여 우느라고...)
그나저나 이 영화와 관련한 전여옥 아줌마의 안타까운 뉴스. http://stoneblue.egloos.com/1235850
영화 볼때 고생할 것 같군요.
감우성을 다시보게 되더군요.
1편은 비디오로 봤는데, 딱 비디오 값이더군요.
투사부는 비디오값도 안나오나보네요. 휴...
투사부는 마이너스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