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지되고, 철학도 문학도 말이 없을 것이다. - 토마스 바트린
toonism이 구하는 책들. 클릭해 보아요.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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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① ② ③
2006년 04월 09일
작은인장 님 블로그에서 트랙백
질문 자체가 꽤나 옛날 것인 듯합니다. 시대가 좀 안 맞는 것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넘어갑시다.다음 20개 상황에서 "예"라는 대답이 4개 이하이면 당신은 책이나 활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당신이 이 게시판에 오게 된 것은 우연 또는 사고였을 것이다. 5-12개 나오면 당신은 정상이다. 안심하고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살아 가면 된다. 13개 이상 나오면 당신은 활자중독증이다. 그런 분들은 필히 이 게시판에 족적을 남겨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16개 이상 나오면 당신은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중증이다.
1. 화장실에 갈 때는 아무리 급해도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꼭 챙긴다. 나올 때는 다리에 감각이 없다.
예. 화장실에는 항상 책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동시에 두세 권을 읽는 버릇이 이때문이었지요. 책상 앞에 한 권(방에서 읽을 놈), 가방 안에 한 권(외출시 읽을 놈)과 함께 말이죠. 다리에 감각이 없는 건 옛날 화장실 얘기일 것이고, 요즘 화장실에서는 편하게 걸터앉아서 일을 보니 다리에 감각이 없는 일은 없지요. 다만 팔꿈치로 무릎 윗부분을 누르고 있으니 무릎 위가 뻘게집니다.2. 피치 못해 화장실에 읽을거리를 챙겨가지 못했을때는, 볼일을 보면서 주변에 보이는 활자들을 꼼꼼이 읽는다.
[공중화장실일 경우] 벽의 낙서(예:저는 밤마다 꼴려요. 01x-xxx-xxxx로 전화해 주세요) , 광고스티커(예:무모증으로 고민하십니까?)
[집 화장실일 경우] 염색약 사용설명서, 샴푸 뒷면(예:xx삼푸는 발삼향을 추출하여 윤기있고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해 드립니다. xx샴푸는 xx린스와 함께 쓰시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예. 당연한 거 아닙니까! 특히나 오래된 기차역사 같은 데에 있는 공중화장실에서는 짤막한 소설을 자주 읽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거. "지난주 일요일에 나는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문이 열려 있길래 그냥 들어갔는데, 친구는 없고 샤워실에서 물소리만 들리고 있었다. 샤워실에 들어가 있던 사람이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왔니?' 친구 누나의 목소리였다. ……" 뭐 이런 거. 작가가 글을 쓰다가 일을 끝마치고 나가버린 것인지, 항상 이야기는 중간에서 멈추지요.3. 시골에 내려갔을때 마땅히 읽을 게 없어 "축산신문"이나 농약 사용설명서를 20분 이상 읽어본 적이 있다.
예. 그런 아픈 경험 때문에 몇 년 전부터는 시골에 내려갈 때 항상 책 한 권을 가지고 갑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에 시골에 가니 무언가를 읽을 시간이 없더군요. 낮에는 집안일, 밤에는 술자리. 어릴 때의 시골과는 달리 성인이 된 후의 시골은 바쁩디다.4. 신문을 광고(와 신문 사이에 끼여있는 광고지)와 주식시세를 포함해서 1면부터 끝까지 다 읽어본 적이 있다.
예. 일 년에 두세 번은 그러는 것 같습니다. 백수 시절에 종종 그래 봤지요. 이제는 회사 일로 바쁘니 그런 일이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또 모르죠, 세상 일이란.5. 대형서점에 한번 가면 평균 3시간 이상 서 있는다.아니요. 뭐하러 서 있어요, 앉아서 읽어야지. 하지만 세 시간까지는 아닙니다. 밖에서 그만큼 오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아요. 외출했을 때는 시간과 목적에 딱 맞춰 움직이기 때문에 세 시간이나 시간이 남지는 않거든요. 일부러 대형서점에 찾아가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6. 책냄새를 좋아하고 5가지 이상의 책냄새를 구별할 수 있다.
아니요. 제가 무슨 책괴물입니까, 책 냄새를 다 구분하게. 저는 향수 냄새도 잘 구분 못 하는 사람입니다. 책 냄새를 좋아하긴 합니다만.7.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때는 주로 신문이나 잡지나 책을 읽는다. 지하철을 탔을 때를 위해 따로 준비해 두는 읽을거리가 있다.
예. 책 없으면 회사 못 다닙니다. 지하철 타는 시간만 해도 하루에 왕복 두 시간이 넘는걸요. 출근시에는 70% 취침 30% 독서, 퇴근시에는 30% 취침 70% 독서. 하지만 버스 탈 때는 책 안 읽습니다. 멀미 나요.8. 집을 떠나게 되면(예:피서갈 때, MT갈 때) 꼭 책이나 잡지 한권 이상을 가방에 챙긴다.
아니요. MT 가면 술 마실 게 뻔한데 뭐하러 책을 가져갑니까, 괜히 책만 버립니다. 저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그 책을 냄비 받침으로 사용할지도 모른다구요.9. 책값이 비싸서 망설여본 적이 없다. 책값은 아무리 비싸도 아깝지 않다.
아니요. 책값이 비싸면 망설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그걸 망설이지 않는다면 돈이 무지막지하게 많은 사람이겠지요. 다른 책 서너 권 살 값으로 한 권을 산다면 서너 권이 눈앞에 아른거릴 텐데요.10. 나는 서핑 중독증세도 있다.
예. 요즘의 블로거들 중에 서핑 중독 증세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특히 저는 좀 심하긴 합니다만. 뭐 이것도 요즘은 바빠서 거의 못하지만요.11. 하지만 채팅보다는 주로 눈팅을 선호한다.
예? 옛날 질문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나는군요. 요즘 식으로라면 글을 읽은 후 댓글을 남기지는 않는다 정도가 되겠지요. 많이 남기지는 않지만 자주 가는 블로그나 공감가는 포스트에는 가끔씩 댓글을 남깁니다.12. 책을 도저히 놓을 수 없어 약속시간에 늦을 때가 종종 있다.
아니요. 책은 책, 약속은 약속.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합니다. 가끔씩 늦는 거 말고, 그런 사람 있잖아요. 약속 시간은 항상 20~30분씩 늦는 사람.13.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예. 이 방법이 아니라면 고등학교 때 그 많은 책을 어찌 다 읽을 수 있었겠어요, 그 지루한 수업 시간을 어떻게 넘길 수 있었겠어요.14. 학교 도서관 사서선생님과 알고 지냈다. 단 학교도서관이 없었던, 또는 사서선생님이 없었던 불행한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은 공공도서관 사서나 서점 주인도 됨.
예. 사서 선생님은 아닙니다만, 학교 사서부 학생들에게 반쯤 의도적으로 접근했지요. 방학 때에는 대출이 안 되는데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빌려보고 다녔습니다. 학기 중에는 일주일에 두 권이 한계인데 저는 대여섯 권씩 빌리기도 했고, 학년 별로 정해진 요일이 있는데 그런 것도 무시하고 드나들었어요.15. 맞춤법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찌개"를 "찌게"라고 쓴 식당에 들어가면 불편해진다.
예. 꼭 찌게가 아니더라도, 설농탕이라든지 기타 등등 많지요. 맞춤법에 심하게 민감해서 책을 못 읽기도 합니다. 정작 맞춤법을 잘 아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만요.16. 혼자 식사할 때는, 책이나 신문을 보면서 밥을 먹는다. 결국 찌개는 식고 밥은 딱딱해진다.아니요. 어릴 적에는 그랬습니다만, 책에 음식물 흘리거나 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이제는 안 봅니다. TV에서 재밌는 것 많이 해주니까 그거 보면서 먹지요. 애초에 요즘은 혼자 식사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17. 밤에 불빛이 밖으로 새나가지 못하게 이불을 둘러쓰고 몰래 책을 본 적이 있다.
아니요. 스탠드 불빛으로 본 적은 있지만, 그걸 말하는 건 아닐 테니. 저는 저렇게까지 어렵게 책을 읽지 못해요. 힘들어서.18. 고3때는 집에서 나때문에 신문을 끊었다. (논술세대는 제외)
아니요. 우리 집은 원래 신문 구독을 안 했답니다. 몇 달 전에야 처음으로 신문 구독 시작했어요.19. 시험 전날 딴 책을 보느라 밤을 새거나, 책을 읽느라 숙제를 못해간 적이 있다.
예. 종종 있었지요. 정말 무시무시하다니까요. 꼭 시험 전날만 되면 TV에서는 재밌는 영화를 하고 책장에는 재밌는 책들이 손짓하곤 하지요.20. 플랫폼에 걸린 지하철 노선도는 아무리 오래 봐도 재미있다.예. 와아, 이거, 저 혼자만 그런 건줄 알았는데. 그래서 전 제가 미친 거라고 생각해 왔어요. (...) 그런데 그렇게 봐도 여전히 맨날 가는 곳만 알고 안 가는 곳은 잘 몰라요. 특히 1호선 용산~청량리 구간은 여전히 미스테리. 도대체 어떤 차를 타야 위로 가고 어떤 차를 타야 아래로 가는 겁니까?
# by toonism | 2006/04/09 13:16 | 블로그 놀이 | 트랙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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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펌] 활자 중독증환자들을 위한 20문20답
toonism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다음 20개 상황에서 "예"라는 대답이 4개 이하이면 당신은 책이나 활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당신이 이 게시판에 오게 된 것은 우연 또는 사고였을 것이다. 5-12개 나오면 당신은 정상이다. 안심하고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살아 가면 된다. 13개 이상 나오면 당신은 활자중독증이다. 그런......more
저는 열여섯개 해당이에요. ;ㅁ;
정보 감사합니다.
열 여섯 개면 꽤나 많군요. 어떤 게 '아니요'가 나와요?
석원군/
정말 의외입니다!
얼마든지요. 찾아가서 읽어보겠습니다. 어떻게 열 개밖에 안 나오신 건지 말이죠. 후후.
여름달/
전부 다, 저도 '아니요'라고 한 것들이군요.
흰짱구/
옙, 방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