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에 '블랙코미디 무협소설'이라는 게 나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이거구나 싶어 헌책방에서 발견하자마자 구입.
블랙코미디라는 게 정확히 무엇을 칭하는 것인지 잘 모르니 넘어가자. 다만 작가의 서문에 있는 '이것은 추리소설이다'라는 말은 잊자. 굳이 말하자면 '범죄소설'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으나 무협지에 범죄가 나오지 않는 경우는 없으며 이 작품에서 그 범죄는 이야기를 여는 소재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중원을 배경으로 한 개그 로드무비(로드노블?)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이거 재미 없고 이상해, 읽지 마'라는 식의 말이 되어버렸는데, 그건 아니다. 충분히 재미있고 괜찮다. 다만 '무협지'를 보고 싶어서, 또는 '추리소설'을 보기 위해서 이 책을 고르면 안 된다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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