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지되고, 철학도 문학도 말이 없을 것이다.  - 토마스 바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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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화장법

※ 이 글은 감상글이라기보다는 독서 후기에 가깝습니다.

적의 화장법 - 8점
아멜리 노통브 지음, 성귀수 옮김/문학세계사

내가 갖고 있는 판본의 문제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표지와 본문의 작가 이름 표기가 다르다. 책이 옆에 없어서 정확하지는 않은데, 표지에는 아멜리 노통브, 본문에는 아멜리 노통 이라고 표기되었던 듯.

이 이야기의 즐거움이 책 말미의 반전에 있다고 하는 분들도 많던데, 수긍하긴 어렵다.

장르물에 익숙하다면 책을 읽으면서 반전을 한두 번쯤 예측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중간중간에 복선을 깔아두셨다.

그렇지만 반전에 목을 매고 이 책을 읽으면 낭패! 이 책은 반전소설이 아니라니깐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둘의 대화나 즐겁게 보시라니까요.


둘의 대화만이 끝없이 이어지는 걸 보다 보면, 로저 젤라즈니의 단편집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에 수록된 「수집열」이 생각난다. 역자 해설에서, 작가는 둘의 대화만으로 이야기를 끝내고 싶어했지만 끝내 실패하고 '타협'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 문단은 대화가 아닌 서술이다.)

책을 읽은 지 어느새 반 년이 훌쩍 지나서 자세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이 책도 마지막에 '타협'을 했지 아마? (아니면 말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등장인물들의 대화만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까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모든 사건을 정리하고 종결하는 것까지는 대화로 하기 어려운가 보다. 아니면 등장인물이 갑자기 해설자가 되든지. (만화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죠;;)

by toonism | 2008/01/11 11:54 | 읽을거리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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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그런 이야기였어?)프레스티지 | 크리스토퍼 프리스트 | 안종설 | 북앳북스환상 같은 트릭, 트릭 같은 환상.환상이라는 게 굳이 용과 검, 중세를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다.적의 화장법 | 아멜리 노통브 | 성귀수 | 문학세계사끝없는 불꽃대화.505특전대 | 김민수 | 자음과모음전쟁도구의 입장에서 전쟁을 보다.녹정기 | 김용 (인터넷에서 ... more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02/08 20:14
'타협'을 했을 뿐만 아니라 잘 알아듣지 못하는 독자를 위해 친절하게 한페이지짜리로 '실제로는 뭔일있었나'까지 설명을 해주더군요 OTL

하기야 마지막이 존재의 소멸과 관련된 것이다보니 대화로만 끝내기는 어려웠을 듯...
Commented by toonism at 2008/02/10 22:39
잠본이 님/
어려운 부분이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죠. 많이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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