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들/ 기타 요즘 하고 있는 일들 2008/12/10 11:50 by toonism

1. 기적의책 신작 『반지 속으로』 후반작업

말이 후반작업이지, 사실 한참 남았습니다. 조판과 글씨체에 대한 최종 확정도 안 되어 있습니다. 그 전에 교정도 마무리가 안 되어 있구요, 표지 일러스트만 겨우 (90% 가량) 완성된 상태입니다.

한 번 더 홍보하자면, 이번에 출간하는 책은 레이 커밍스 Raymond King Cummings 의 제목 『반지 속으로 The Girl in the Golden Atom』입니다. 번역 제목이 유치하다, 이상하다 하시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저것보다 나은 제목이 떠오르지 않는군요.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금반지 속의 소우주 innerspace 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중심이니 저 제목이 적당한 것 같기도 하구요.

"『반지의 제왕 The Lord of the Rings』과비슷한 제목인데?" (전혀 안 비슷하지만) 하면서 독자들이 서점에서 한 번이라도 더 눈길을 보내 주시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의도한 건 절대 아닙니다만.


2. 모처의 사립도서관(?) 설립 참여

몇몇 SF 팬덤이 서울 모처에서 한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SF 도서관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소식이 빠른 분은 이미 들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아직은 어떤 분들이 진행하는지 어떤 공간으로 활용할지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건 비밀입니다만, 그냥 '그런 게 준비중이랍니다' 정도 말하는 건 괜찮겠지요?

기대되지 않습니까? 그동안 사진으로만 봤던 책들, 지인들이 갖고 있다고 해도 차마 빌려달라고 하기도 어려웠던 책들이 진열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수도권 거주자라면 종종 시간을 내 방문해서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는 겁니다. SF 소설들의 특성상 분실 가능성 때문에 대출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읽어볼 수 있다'라는 게 어딥니까. (빌려보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 라고 하시진 않겠죠? 도서관이라기보단 북카페에 가까운 개념일지도 모르겠네요.)

짐 나르기/페인트칠 등 몸을 쓰는 일을 주로 하면서 설립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3. 기적의책 새 프로젝트 구상

기적의책에서 기존에 나오는 (이제 하나 나왔지만;;) 단행본 레이블과는 별개의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적의책에서 단독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SF 팬덤 집단과 사람들의 힘이 필요한 일인데,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들이 워낙 많은지라 이에 대해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고를 제공하는 사람, 제작에 참여하는 사람, 구입하여 읽을 사람 모두가 조금씩만 양보하면 실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만... 일단은 조금 더 고민해본 후에 공개하게 될 것 같네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기적의책 단독 진행이 아니라 일종의 TF 팀이 설립되고 여기에 기적의책이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년에 걸쳐 구상한 건데 혼자서는 아무래도 답이 나오지 않아요. 마침 뜻을 같이하겠다는 분들이 계셔서 진행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습니다.


4. 렛츠리뷰 관련 #1

운 좋게 『로스트 콘택트』라는 작품이 당첨되어, 즐겁게 읽었습니다.

...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군요. (위의 링크를 눌러 보시면 뭐가 문제인지 아실 겝니다.)
조리있게 글을 쓰신 날개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렛츠리뷰 계속 하고 싶으면 리뷰를 쓰긴 써야 하는데, 두세 줄짜리 무성의한 리뷰를 남기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 마감일이 남아 있으니 조금 더 고민해 봐야겠네요.


5. 렛츠리뷰 관련 #2

현재 렛츠리뷰 신청을 받고 있는 모 서적의 신청 권수가 과연 『화성의 공주』 신청 권수를 넘을 것인가. :)

네, 별것도 아닌 데에 신경을 쓰는 찌질함을 지적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습니다만, 해당 서적과의 경합 때문에 예상 판매량의 절반밖에 처리하지 못한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적의책 입장과 동일하게, 해당 서적을 낸 출판사에서도 『화성의 공주』가 신경쓰였겠죠.

센스 발군 신청글 :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복수의 판본 중에 뭐가 더 번역이 나은지를 판단하고 싶다면 먼저 원서를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입에서 잘 굴러간다는 게 좋은 번역의 기준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말 운율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원서의 단어 하나까지 모두 번역하겠다는 입장의 번역이 단지 '읽는 데 불편하게 툭툭 걸린다'라는 이유만으로 평가절하되는 건 부당합니다. (혹시나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까 해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이 말은 지난번의 "백석윤 님의 글에 대한 변"과는 무관합니다. 어딘가의 누군가가 근거도 없이 번역에 대한 판단을 해 놓았기에 하는 말입니다. '뭐 정확한 건 원문을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그럴 시간도 능력도 부족하니'라니 이 무슨 무책임한 말입니까.)


이래서 요즘 바쁩니다. (새로 옮긴 회사 일 이야기는 왜 없는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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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toonism world ] : 2008년 내 이글루 결산 2008-12-31 09:07:13 #

    ... 페스티벌에 참여했습니다. 즐거운 행사였습니다. 『화성의 공주』 홍보차 나갔다가 어쩌다 보니 자원봉사단이 되어 있더군요. (...)10월쯤부터는 SF 팬덤 몇몇 분들이 모여 SF/판타지 도서관(가칭)을 만드는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자그마한 출판사를 운영하는 게 전부인 내가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몸으로 때우는 일을 주로 하게 되더군요. ... more

덧글

  • 당근 2008/12/10 12:14 # 답글

    1. 기대 중입니다.
    2. 소식 들으니 정말 기대됩니다.
    3. 그 별개의 '무언가'가 나온다면 역시 기대하고 볼 마음이 있어요.
    4. 그래도 쓰실테니, 어떤 리뷰가 올라올까 기대됩니다.
    5. 넘기를 기대합니다.

    전부 기대할만한(?) 내용으로만 가득차 있군요.

    덧. 번역 문제는 뭐 개인의 기호차이라고 봅니다. 원문의 센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색함 없이 번역하는 게 이상적이겠지만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문장에 어색함이 없는 게 가장 좋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원문 자체를 지나치게 바꾸어놓았다면 그건 좀 그렇더군요.
    어법적으로 이상없고, 문맥만 잘 따라가는 번역이라면 그닥 상관하는 편은 아닙니다.
    (.... 괜시리 <타우 제로> 읽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건)

  • toonism 2008/12/10 12:53 #

    1~4 모두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
    5 '넘기를 기대'한다는 건, 으음, 본문을 잘못 읽으신 듯 -_-;;;
  • 랄라 2008/12/10 13:02 # 삭제 답글

    아, 사립도서관에 참여하시는군요.. 독지가가 궁금하네요. 일단 좋은 책 빨리 나오길 빌께요. :)
  • toonism 2008/12/10 13:13 #

    업무 시간에 찔끔찔끔 쓰다 보니 표현이 어색한 부분이 여기저기 있군요. '한 독지가의 도움'이라는 표현이 어색했던 듯합니다. 랄라 님께서도 아시는 분인데.
  • Frey 2008/12/10 13:31 # 답글

    1. 혹시 교정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연락 주세요^^;

    2. 지난번 술자리에서 하셨던 그 이야기로군요. 만약 된다면 저도 책 한두권이라도 기부하려고 합니다. (아마 영어 책이겠지만 -_-;)

    3. 궁금해지네요^^

    4. 읽어보지 않았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5.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 toonism 2008/12/10 14:41 #

    지금은 제가 최종적으로 취합하고 제 기준에 다시 한 번 체크하는 과정이라... 다음번에 중국 안 가시면 교정 부탁드릴게요. ^^

    도서관 내용을 기억하고 계셨군요. 저는 잠에 취해 있었는데.
  • Frey 2008/12/11 21:12 #

    중국은 내년 3월에 갈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는 죽어라 바쁘겠지만 -_-; 어떻게든 시간을 낼 수는 있겠죠^^
  • toonism 2008/12/12 07:54 #

    어이쿠, 죽어라 바쁘면서 어찌 시간을 내시려구;;;
  • 당근 2008/12/10 19:14 # 답글

    toonism // 말을 거꾸로 써버렸군요. 어이쿠 -ㅁ- 망언도 이런 망언이..... '하려던 말은 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였는데, 손이 미끄러져도 잘못 미끄러졌나 봅니다.

    여튼 <기적의책> 화이팅 ^^
  • toonism 2008/12/12 07:51 #

    ㅎㅎ 알고 있었습니다. 격려 감사합니다. ^^
  • 여름달 2008/12/10 21:31 # 답글

    아이구야.. [라이넬]이라는 닉네임이 익숙해서 찾아보니 즈히 아저씨네요(....
  • toonism 2008/12/12 07:51 #

    찾아보지 않아도 하양 아저씨(호칭 이상해요;)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
  • 라이넬 2008/12/10 22:28 # 답글

    말그대로 '비교'해보고싶은것뿐이죠 'ㅅ' 딱히 평가한다거나 하려는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뭐 그냥 술한잔 하면서 난 이쪽은 이래서 좋더라, 저쪽은 이런게 취향이 아니더라, 뭐 그러면 다른사람은 난 그래도 이러이런게 좋더라 이런 대화가 오갈수 있지 않을까요 'ㅅ' 굳이 뭐가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려야만 비교가 의미가 있는게 아니지 않을까요 'ㅅ' 데헷.
  • toonism 2008/12/12 07:53 #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지만 정말 바라는 건 책 한 권을 공짜로 받는다는 것 아니구요? ^^;;
  • 라이넬 2008/12/19 20:39 #

    사실 정곡이라능
  • toonism 2008/12/22 07:48 #

    그러나 당첨되지 못했다능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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