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혹은 헛소리 오멜라스에게: 이벤트 제안합니다. 2008/12/27 11:25 by toonism

오멜라스를 오매불망 사랑해 마지않는 독자가, 이번 이벤트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한 후 드리는 제안입니다.


오멜라스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36명의 독자가 자신의 서가를 공개하였습니다. 몇몇은 어마어마한 장서를 자랑스레 공개하였고, 몇몇은 정리되지 않은 책장의 모습에 겸연쩍어하면서 공개하였고, 몇몇은 어떻게든 좋은 모습을 공개하고자 책장과 몇 시간씩 사투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독자들의 다양한 서가를 보면서 다들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타인의 서가를 본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 사람이 지금껏 쌓아올린 지식의 층을 보는 것이기도 하고 그 사람의 기호를 유추하는 단서를 얻는 것이기도 하며 나와 같은 취향을 가진 이가 또 있구나 하는 짜릿한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쯤에서 우리는(이라고 갑자기 대표성을 띄고)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멜라스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의 서가는 어떠한지 말이죠. 그들의 서가를 공개해달라고 말이죠.

오멜라스의 사무실을 공개해 달라는 잔학한(!) 요구는 하지 않겠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어마어마하게 어질러져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그 책상들을 정리하느라 오멜라스의 책 발간 일정이 하루이틀 혹은 일주일씩이나 늦어지는 결과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라고 다시 한 번 대표성을 띄고) 바라는 것은 하나뿐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오멜라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서가는 어떠한가요?



참고로 기적의책이라는 변방의 출판사는 이미 서가를 공개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덧. 행복한책읽기 송년 모임에서 새벽까지 보낸 후 잠깐 눈을 붙였다가 아홉 시에 부랴부랴 출근해 멍하니 웹서핑하다가 갑자기, 독자와 참여하는 이벤트 말고 이런 이벤트도 나름대로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왠지 다음 모임에서 ㅇㅇㅎ 누님 만나면 한 대 맞을 것 같아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덧 둘. 이 글은 오멜라스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오멜라스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이 글을 보신 후에 '오멜라스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서가를 공개하라는 압박을 가하시길 바라면서 여기에도 올립니다.


트랙백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TrackbackURL : http://toonism.egloos.com/tb/4023022 [도움말]

덧글

덧글 입력 영역


메모장

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지되고, 철학도 문학도 말이 없을 것이다. - 토마스 바트린

기적의책 관련글 toonism이 구하는 책들. 클릭해 보아요.

BOX

 ML

내용 일부 또는 전체를 무단으로 퍼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퍼갈 만큼 좋은 글도 없습니다.


행복한책읽기 SF총서 _ 환상문학웹진 거울 _ 리딩 파스타지 _ 멋진 신세계 _ SF Readers Wiki _ 아이디어회관 SF _ 판타스틱 _ 표준국어대사전 _ joySF

반지속으로

화성의공주

200908_SF_side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