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쯤인가, 누나가 인터넷을 하다가 뭔가 재밌을 듯한 책을 발견했다며 제게 책을 빌려오라더군요.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 보니 마침 그 책이 있기에 빌려왔습니다.
'사드 후작'의 『소돔 120일』이라는 책입니다.
순간 예상하시는 분들이 계실 듯합니다만, 저 '사드 후작'이 바로 그 새디즘이란 단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입니다.
알라딘에서 확인해 보니 19세 이상만 구입 가능한 책이로군요. 스스로 머리가 정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께서는,
저 링크마저도 읽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도대체 무슨 책이기에 이걸 빌려오라고 한 걸까, 궁금해서 책을 잠시 훑어보았지요. 오오옷! 그 내용이란. (감탄의 비명이 아님) 누나도 이런 책인줄은 미처 몰랐다며, 조금 훑어보다가 보기를 포기하더군요. 사흘만에 반납했지요.
오늘 p2p를 뒤지는데 한 영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라는 감독의 『살로 소돔의 120일Sal'o le 120 Giornate di Sodoma』이라는 작품입니다.
흐으음, 설마ㅡ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내용이 어떤지 아주 약간이나마 아는 상황에서(700페이지 중 단 10페이지만 읽었을 뿐이지만) 생각하기에, 도저히 영화로 나올 수 없는 작품이었으니까요.
설마, 설마 하면서 (저도모르게) 다운을 받았습니다. 호기심이 발동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슨 생각으로 받은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영화 시청 직전, 과연 이 영화는 무엇일까 궁금해
엔키노에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사드 후작'의 작품을 영화화한 것이더군요. 갑자기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다운로드가 완료되기 일 분 전에 가족들이 외출을 했습니다. 집에 혼자밖에 없더군요. 에라, 영화나 보자. 파일을 열었습니다.
....아주 오래 버텼습니다. 한 시간 십 분 동안이나 보고 있었으니까요.
영화를 볼 때 엄청나게 몰입하는 편입니다. 공포 영화를 볼 때면 공포를 극한까지, 액션 영화를 볼 때면 액션을 극한까지.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한동안 식생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감독 :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주연 : 파올로 보나첼리, 아이네스 페레그리니, 프랑코 메어리, 알도 발레티, 카트리나 보라토
장르 : 드라마, 호러
상영시간 : 117분
제작년도 : 1975
제작국가 : 이탈리아,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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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표적 작가라 할 수 있는 사드의 작품이 많이 소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소돔120일>과 장원에서 나온 단편집 <사랑의 죄악>(이 책은 소돔120일 보다 많이 순합니다) ,도서출판 창에서 나온 <사드 1~3>권(모리스 르베 작으로 자서전쯤 된다고 보면 됩니다)을 봤는데 <쥐스틴>과 <줄리에트 이야기>등이 빨리 번역되길 기원합니다.
양도세// 포르노 문학...이라고 표현하는 거였군요. 기욤 아폴리네르의 작품이라면 조금 읽어보았습니다만. <돈주앙의 모험>이라든지 <일만 일천 번의 채찍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