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는 잠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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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박상준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영화를 소설로 옮길 때 변화하는 것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6점
테리 브룩스 지음/스튜디오21

JOYSF를 제외한 대부분의 SF 팬덤에서 이 책을 읽은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게시판 어디에서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가 없다. 이런 책도 있다더라 하는 말 빼고는. 대부분의 SF 팬덤에서는 스타워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테니. (은영전과 스타워즈를 비교하면 뭐가 더 우위에 있을까.)

저 위의 정보에는 안 나오지만 박상준 씨 번역이다. 일단 구입해 볼 만하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한 번 읽어볼 만도 하다.


스타워즈가 영화로만 좋았고 그 외의 매체로 스타워즈를 접하는 건 싫다면 권하지 않겠다. 영화를 소설로 옮기는 과정에서, 혹은 그 반대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이미지의 변화(혹은 변질, 상실, 추가)이다. 가끔씩은 『프레스티지』나 『토탈 리콜』과 같이 긍정적인 경우도 있긴 하지만. (영화 『토탈 리콜』의 소설화에 대해서는 할 말이 따로 있지만 나중에.)

소설이 영화로 옮겨질 때는 (단편소설일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이야기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이미지가 생긴다. 그 이미지는 작품의 이해를 돕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문자로 접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상상력을 감퇴시키기도 한다. 거꾸로 영화가 소설로 옮겨질 때는 (단편소설로 옮겨질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 이야기가 늘어나면서 이미지에 대한 묘사가 새로이 생긴다. 이미 영화가 그 자체로 완벽했을 경우, 추가된 이미지는 보통 쓸데없는 덤이 되고 만다. 어차피 문자가 보여주는 이미지와 영상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동일할 수 없기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하는데, 원작의 틀을 벗지 못한 채 멈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군다나 나와 같이 스타워즈의 이야기보다 이미지를 더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늘어지는 이야기에 부담스러워하고 묘사에 급급한 이미지 표현에 실망할 확률이 높아진다.


결론은 꽤나 지겨워하면서 봤다는 것. 스타워즈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소중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내게는 그다지.

by toonism | 2008/01/29 13:47 | 읽을거리 | 트랙백 | 핑백(1) | 덧글(4)

코스믹 러브

코스믹 러브 - 10점
로저 젤라즈니 외 지음, 박상준 엮음/서울창작


이제 서울창작의 SF단편선은 거의 다 모았다. 친절하신 모 님께서 동네 헌책방에서 구입하여 직접 보내주셨다. 감사하게도. 받은 지 며칠만에, 마침 읽던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을 다 읽자마자 다음에는 무슨 책을 읽을지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고 집어든 책.
네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중편. 기대했던 대로 아쉬운 작품은 하나도 없다. 로저 젤라즈니의 단편 두 편 「전도서를 위한 장미 한 송이」와 「영원한 겨울」을 보고 있노라면, 사두고 아직까지 안 보고 있는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빨리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프리츠 라이버의 「주린 눈을 가진 소녀」는 그 환상적인 도입과 전개에 비해 결말이 너무 평이하고 아쉽다. 제임스 팁트리 2세의 「사랑은 운명, 운명은 죽음」과 같은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어떤 작가가 어떻게 이런 작품을 쓸 수 있는 것인지 신기하다. 스파이더 & 진 로빈슨의 「스타댄스」는 조용히 마음에 든다. 마지막 결말이 어찌 보면 진부해 보이지만, 진부한 것일수록 한편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더 많이 흔드는 법.

by toonism | 2006/04/03 15:33 | 읽을거리 | 트랙백 | 핑백(2)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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